[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절호의 탈꼴찌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새로운 동력이 더해졌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왔다.
이대호는 18일 1군에 복귀했다.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 전서 홈런 직후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지 꼭 한달만이다.
6월 들어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리던 롯데의 기세는 쏟아진 비에 주춤했다. 탈꼴찌 찬스로 여겨졌던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와의 7연전에서 2승4패(1경기 우천취소)에 그쳤다. 뜨겁게 불타오르던 팀 분위기가 다소 식은 시점에 이대호가 돌아온 것.
부상 전까지 홈런 8개, OPS(출루율+장타율) 0.930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던 이대호의 가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39세 나이로 솔선수범 팀을 이끄는 이대호의 존재감은 롯데 타자들에겐 최고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사실상 반은퇴 상태인 송승준(41)을 제외하면 이대호는 투타 통틀어 팀내 최고참이다. '은퇴 전 마지막 2년'을 공언한 이대호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하지만 이대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이다.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땐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5월 9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는 경기 후반 포수가 없자 자청해서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프로 데뷔 21년만에 처음이었지만, 남다른 야구 센스로 잘 해냈다.
18일 경기에서 3실점 후 풀이 죽은채 벤치로 돌아오던 구승민을 격려하는 이대호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구승민은 김진욱 김대우와 함께 래리 서튼 감독이 지목한 롯데의 필승조 후보다. 올시즌 성적이 1승3패4홀드 평균자책점 8.71로 좋지 못하지만, 결국 해줘야할 역할이 있는 선수다.
서튼 감독은 복귀와 동시에 이대호를 다시 3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2경기에서 이대호의 성적은 8타수 1안타. 그 결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1승1패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타구가 내야 땅볼일 만큼 타구 질도 썩 좋지 못하다. 아직은 타격감을 찾을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하지만 6월 들어 롯데의 팀타율은 10개 구단 중 전체 1위(0.291)다. 정훈(0.417)과 손아섭(0.377)이 절정의 타격감을 뽑내고 있고, 전준우 추재현이 뒤를 받친다. 여기에 이대호까지 가세했다. 상대 투수들에겐 한층 더 무거운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응원부터 격려까지 도맡는 솔선수범은 덤.
어느덧 순위 경쟁이 4강 3중 3약으로 재편된 상황. 하지만 롯데에겐 이 구도를 깨뜨릴 힘이 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우선은 탈꼴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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