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출 금리가 오를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금리 상승폭을 제한해 금리 위험 보장을 확대한 새 '금리상한형' 대출 상품이 내달 출시된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을 개선한 새 상품을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연간 또는 5년간 금리 상승폭을 일정 한도로 제한하는 대출 상품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유리하다.
금융당국은 2018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향후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라 차주의 상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이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출시 후에는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은행별로 실제 판매량은 1개 안팎에 불과했다.
새 상품의 구조는 기존과 다르지 않지만, 금리 상승 폭을 줄이고 이용 대상은 늘어나는 방향으로 정비된다.
향후 5년간 금리 상승 폭을 2%포인트(p)로 제한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연간 상승 폭은 기존 1%p에서 0.75%p로 줄여 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한 보장 범위를 넓혔다. 기존 대출에 특약을 더하는 방식으로, 은행이 져야 하는 위험부담을 고려해 기존 금리에 0.15∼0.20%p가 더해진다. 가산 금리는 기존 상품과 같은 수준이다.
이용자도 전면 확대된다. 기존에는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시가 6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판매됐지만, 앞으로는 소득과 집값 제한 없이 변동금리 대출자 누구나 가능해진다. 판매 은행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상품은 현재 일부 은행에서는 판매 중단된 상태이지만, 새 상품은 변동금리 주담대를 취급하는 모든 은행에서 판매된다.
이처럼 새 금리상한형 주담대가 나오게 된 배경은 금리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지난해 말 연 0.91%에서 지난 18일 기준 1.49%대로 올랐고, 한국 국채금리 10년물도 같은 기간 1.71%에서 2.041%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도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국내외 기관은 향후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주담대 중 변동금리형을 이용하는 대출자의 비중은 50.3%로, 절반이 넘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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