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교체 투입이 '신의 한 수'가 됐다. 김하성이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존재감을 회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바로 김하성이었다. 최근 선발 출장 기회가 줄어든 김하성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버-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런데 5회초 변수가 발생했다. 타일러 네이퀸의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타티스 주니어가 그 과정에서 왼쪽 어깨 타박상을 입었다. 왼쪽 어깨를 땅에 부딪혔고, 네이퀸의 타구는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가 됐다.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한 타티스 주니어는 결국 트레이너가 상태를 살핀 후 교체됐다. 벤치에 있던 김하성은 부랴부랴 몸을 풀고 유격수로 긴급 투입됐다.
그리고 반전이 일어났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교체된 5회초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김하성은 6회말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기회는 8회말에 찾아왔다. 여전히 동점 상황. 2아웃 이후 토미 팸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2사 2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히스 헴브리. 김하성은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공이 높게 들어오면서 김하성의 스윙에 완벽하게 걸렸고,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펫코파크를 열광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 김하성도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듯 여유있게 타구를 바라봤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으로 7대5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타티스 주니어의 갑작스런 부상 교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그 팀을 비집고 들어간 김하성이 강렬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면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알렸다. 시즌 4호 홈런이자 6월에 쏘아올린 첫 홈런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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