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6세 노장이 맞나 싶다.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치른 스페인전 후반 42분 엄청난 속도의 스프린트(전력질주)를 선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본선 무대에서도 스프린트 능력을 뽐냈다. 당시와 다른 점은 이번엔 득점에 성공했다는 것.
호날두는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2020 F조 2차전에서 전반 15분만에 골을 터뜨렸다. 독일을 상대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던 호날두는 독일 징크스를 깨는 동시에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득점 과정은 매끄러웠다. 독일의 코너킥 상황. 문전 앞에서 직접 헤더 클리어링을 한 호날두는 공이 팀 동료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에게 전달된 걸 확인하자마자 상대 진영으로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달리는 폼은 마치 100m 단거리를 달리는 우사인 볼트 같았다.
쭉쭉 치고 나간 호날두는 대략 10초만에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리고는 디오고 조타(리버풀)가 내준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조타의 침착한 패스가 돋보였지만, 호날두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다.
중계사 'ITV'에 따르면 공격의 시작부터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17초에 불과하다.
호날두의 A매치 107호골(177경기)은 포르투갈의 패배로 다소 빛이 바랬다.
포르투갈은 전반에만 루벤 디아스(맨시티)와 라파엘 게레이로(도르트문트)의 연속 불운한 자책골로 전반을 1골 뒤진 채 마쳤다. 후반 6분 카이 하베르츠(첼시), 15분 로빈 고젠스(아탈란타)에게 연속실점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후반 22분 조타가 한 골을 만회한 포르투갈은 2대4로 패하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경기를 치른 현재 1승 1패 승점 3점(+1)으로 3위에 처져있다. 프랑스가 4점(+1)으로 선두를 달리고, 포르투갈과 승점이 같은 독일이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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