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통한의 실투 하나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기 교체를 불렀다. 더블헤더의 특수성, 불펜의 여유, 앞 경기와 달리 침묵한 타선의 콜라보였다.
김광현은 21일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에 선발등판, 4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하지만 5회 공격 도중 대타와 교체됐고, 경기가 그대로 0대1로 끝나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김광현은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투구수 단 47개로 호투했다. 정교한 제구가 돋보였다. 직구도 변화구도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덕분에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투구수가 가장 많았던 1회가 17개에 불과했다. 2회 13개, 3회 11개, 4회 6개로 점점 투구수를 줄이며 역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더블헤더라 7이닝까지만 치러지는데다, 앞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 완투한 덕분에 불펜에도 여유가 많았다.
결국 마이크 실트 감독은 5회 2사 후 김광현의 타석 때 대타 레인 토마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토마스가 허무하게 뜬공으로 물러나 김광현의 교체가 더욱 아쉽게 됐다,
3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내준 솔로포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포수 앤드류 키즈너는 바깥쪽을 요구했지만, 김광현의 제구가 몸쪽으로 흔들렸다. 아쿠냐 주니어의 배트가 놓치지 않고 돌아갔고, 공은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아쿠냐 주니어로선 데뷔 378경기만의 통산 100호 홈런. 아쿠냐 주니어로선 최근 10경기 동안 걸려있던 아홉수를 깨뜨린 한방이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5회까지 상대 선발 드류 스마일리에게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6회초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와 놀런 아레나도가 연속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노히터는 탈출했지만, 타일러 오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 전 시즌 첫승 이후 9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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