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5패째를 기록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아버지날을 만끽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앞서 1차전 9대1 승리를 합쳐 이날 하루 1승1패. 하지만 1차전에서 애덤 웨인라이트가 타선의 9득점 지원 속 7이닝 완투승을 거둔 반면, 김광현은 4이닝 1실점 투구수 47개로 호투하고도 조기 교체돼 아쉬움을 샀다.
3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허용한 결승 홈런이 승부처였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도 아쿠냐 주니어와의 승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광현은 "이겼어야했는데, 실투 하나로 점수를 내줘 아쉽다"고 운을 뗐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김광현은 "한국은 어버이날이 있는데, 여긴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나눠져있다. 아버지날 (아버지의)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속내도 전했다.
김광현은 "첫경기에 웨인라이트가 워낙 잘 던졌고, 불펜들이 휴식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조기 교체를)예상했다. 선발이라기보단 첫번? 불펜투수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소 실점으로 빠듯하게 가져가고자 했다"면서 "(아쿠냐 주니어에게 던진)실투는 아쉽지만, (조기 교체는)팀에 원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는 불펜이 쉴 시간이 필요했고, 오늘은 컨디션 유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타순이 3바퀴 돌기 전 교체를 예상하고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던졌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 무조건 최소 실점, 승리만 생각했다"고 답했다.
아쿠냐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초구 2구가 다 볼이 되서, 바깥쪽 백도어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고자 했다. 그런데 아쿠냐 주니어가 낮은 공을 잘 쳤다"면서 "그 공보다는 그 전에 볼 2개를 던진게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저번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허리 부담이 지난 경기보다 훨씬 덜했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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