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도쿄올림픽을 향한 파이널 테스트가 시작됐다.
2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시곗바늘이 정확히 오후 2시를 가리킨 그 순간. 김학범호의 수문장 안준수(부산 아이파크)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뒤를 이어 김진규(부산) 김동현(강원FC) 엄원상(광주FC)이 도란도란 걸어 들어왔다.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은 김진야(FC서울)와 '뚜벅뚜벅' 입촌했다. 커다란 가방을 끌고 최종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 얼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영력했다. 동시에 올림픽을 향한 부푼 꿈이 흘러나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파이널 테스트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일주일간 선수들을 점검한 뒤 30일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김 감독은 이번 훈련에 합류한 23명 중 8명을 제외해야 한다. 이 작업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3명 낙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 감독의 큰 그림에서 와일드카드 후보는 총 11명이다.
호랑이 김 감독도 쓰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18명을 추려야 한다. 연령별 선수층이 단단해졌다. 누가 나가고 들어가든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더 힘들다. 그럼에도 18명으로 줄여야 한다. (최종 훈련 명단 구성도)힘들었다. 다 내 자식과 같은 선수들이다.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한정된 인원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들 알아줬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팠다. 또 한 번 선수들을 추려야 한다. 불가피한 현실이다. 마음이 아프다. 올림픽 진출에 일조한 선수들이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입을 뗐다.
그렇다.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은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예선, 2020년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본선을 차근차근 밟아 현재에 이르렀다. 국내외 리그에서 뛰는 수 십 명의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함께한 시간만큼 깊은 우정도 쌓았다. 하지만 올림픽에 갈 수 있는 선수는 단 18명.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15명이다.
선수들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이동준(울산 현대)은 "마지막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명단에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도 전하지 못했다. 많은 감정이 오간다. 그동안 2년 넘게 함께 준비했다. 누군가는 (올림픽에)가고, 누구는 가지 못한다. 마음이 아프다. 경쟁은 당연하다. 다들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기까지 온 선수들은 검증이 됐다고 봐야한다. 살아남은 선수들이다. 첫 번째 체크 포인트는 체력 준비다. 두 번째는 희생이다. 맡은 바 책임을 지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고민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와일드카드다. 김 감독은 "여러 가지 고려하고 있다. 세부적인 건 말하기 어렵다. 진행 중이다. 누구 하나 꼬집어 말할 수 없다.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여러 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 아르헨티나도 그렇다고 들었다. 우리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7월 13일과 16일 국내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현재 7월 13일과 16일로 정해져 있다.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인 만큼 실전처럼 하고 싶다. 강팀과의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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