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발 투수의 진면모를 아리엘 미란다가 보여줬다.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지며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 베어스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이날 무려 119구 역투를 펼쳤다. 한번의 실점이 아쉬웠다. 미란다는 4회초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 서건창-김혜성-이정후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3회에도 선두타자 출루 이후 무실정므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두산이 1-0로 앞서던 4회. 선두타자 이정후와의 승부에서 초구 146km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홈런이 되고 말았다. 높은 볼이었지만 이정후의 스윙 타이밍과 맞아 떨어지면서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이 됐다. 미란다의 첫 실점이었다.
피홈런 이후 미란다는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6회까지 특별한 위기 없이 키움 타선을 봉쇄했고, 마지막 7회에는 1사 1루에서 송우현과 이지영을 범타 처리했다. 투구수가 다소 많아 110개를 넘은 시점이었지만, 7회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 완수했다.
두산 타선이 추가 득점을 뽑지 못하면서 미란다는 1-1 상황에서 8회초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겨줬다. '노 디시전'으로 시즌 7승은 불발됐다. 하지만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날 키움전까지 6월에 등판한 5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졌다. 6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가 한 차례도 없었고, 5경기 모두 3자책점 이하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했다.
최근 두산은 미란다와 워커 로켓, 최원준까지 1~3선발 투수들을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4~5선발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23일 최원준의 7이닝 3실점 호투에 이어 미란다도 호투 행진을 이어가면서 근심을 더 덜 수 있게 됐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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