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이 이제는 완전한 '빅리거'로 거듭난 모습이다. 팀내 최다승에 3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선발진 중심을 맡고 있다.
플렉센은 작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주역이었다. 전반기에는 '반신반의'였지만, 부상 회복 후 후반기에 제대로 가능성이 폭발했다. 특히 9~10월 두산이 정규 시즌 3위까지 치고 올라선 밑바탕에 플렉센의 연속 호투가 있었다. 당시 구속과 구위 모두 KBO리그 최고 투수라고 꼽힐만큼 페이스가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플렉센은 결국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간 보장 금액 475만달러(약 54억원)에 계약한 플렉센은 당당히 빅리그 계약을 맺고 재입성에 성공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실패한 유망주'였던 플렉센이었지만, 한국에서 거둔 성공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들까지 달라지게 만들었다. 시애틀은 올 시즌 구상 단계부터 플렉센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당초 6인 선발 중 한명이었던 플렉센은 팀내 최다승을 달리고 있다. 13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면서 시애틀 선발 투수들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저스터스 셰필드가 5승6패 평균자책점 5.65, 기쿠치 유세이가 4승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내고 있다.
5월 평균자책점 5.66으로 흔들렸던 플렉센은 6월 들어 한층 안정을 찾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지난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 선봉에 섰다. 가장 최근 등판인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승리에 실패하며 시즌 7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6⅔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은 완벽히 해내고 물러났다.
2017년 메츠에서 처음 빅리그를 밟은 이후, 최고의 커리어를 올 시즌 시애틀에서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는 당당히 빅리거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994년생으로 올해 27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가 그의 최고 무기다. 한국에서 쌓은 소중한 1년의 경험이 그를 더 완성형 투수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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