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신 타이거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군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언제 1군에 올라갈 수 있을지는 기약이 없다.
로하스는 지난 2일 2군으로 강등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연 입국한 로하스는 우여곡절 끝에 5월 일본 무대 데뷔에 성공했지만, 10경기에서 타율 5푼7리(35타수 2안타) 1홈런에 그쳤다. 한신 외국인 타자 데뷔 최다 타석 무안타 신기록(20타석)을 세우는 등 불명예스러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결국 한신은 더이상 로하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지난 2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로하스는 2군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2군에서 치른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고, 연일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23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경기에서는 3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회 동점 상황에 역전 결승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로하스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후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로하스가 이날 역전 적시타를 친 후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외국인 타자 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였다"고 평가했다.
로하스가 2군에서 분전하고 있지만 문제는 1군 콜업 시기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한신 1군의 외국인 타자 엔트리는 제리 샌즈와 제프리 마르테가 굳게 지키고 있다. 시즌 전 구상으로는 로하스가 이들 중 한명을 제치거나, 투수 엔트리를 한명 제외해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으나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한신 입장에서는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샌즈와 마르테도 2할 7~8푼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장타를 한 방씩 터뜨려주고 있다.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로하스의 2군 활약 소식을 꾸준히 듣고 있지만 "당장은 쓸 곳이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그 이후에 자리 경쟁을 해야한다"고 냉정하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 MVP의 수난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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