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서 꾸준하게 안정감을 배달하는 불펜 투수는 마무리 정해영(20)이 유일하다.
정해영은 26경기에 등판, 4승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선 1⅓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2-1로 한 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1루 상황에 투입된 뒤 첫 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황재균에게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 그러나 배정대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키며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9회 말에는 선두 천성호를 3루수 땅볼, 후속 김태훈은 유격수 땅볼, 대타 이홍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5연패 탈출에 종지부를 찍었다.
팀 내 최다승을 마무리 투수가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KIA의 저조한 현실을 대변하지만, 정해영만 놓고보면 그야말로 '보물'이나 다름없다. 5월 9차례 등판해 두 차례 패전투수가 되면서 월간 평균자책점이 8.22였지만, 6월 안정을 되찾았다. 이달에만 1승 5세이브를 기록, 지난 23일 기준 월간 세이브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공동 1위는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돌직구' 고우석(LG 트윈스)의 8세이브다.
정해영은 고교 때 최고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었지만, 지난해 프로 입단 이후 2년 만에 140km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며 감독이 자신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다만 올림픽 휴식기 이후 지난해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전상현이 돌아온다. 1군에 콜업된 뒤 곧바로 원래 보직을 맡진 않겠지만, 구속과 구위 회복 정도에 따라 클로저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해영이 7~8회를 견뎌내줄 필승조로 전환될 경우 KIA 불펜은 훨씬 강해지게 된다.
또 다른 옵션은 정해영이 계속 마무리를 맡다 3연투 상황이 생기면 전상현이 백업 클로저로 투입되는 것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후 옵션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정해영에 대한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는 무척 두텁다. "어느 누가 복귀해도 정해영은 클로저로 활용한다"라는 것이 윌리엄스 감독의 마음이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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