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다림을 채우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킹험은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했다. 총 투구수는 46개.
예정된 투구수였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날 킹험의 투구수를 45~55개 안팎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오른쪽 광배근 통증으로 1군 말소된 킹험은 한 달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불펜 투구와 실전 점검을 통해 실전 투입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한 달간의 공백을 고려할 때 첫 등판부터 100개 투구는 무리였다. 수베로 감독은 "두 번째 투수를 바로 붙인 상태는 아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킹험은 1회말 박해민을 삼진, 호세 피렐라를 땅볼 처리하며 무난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구자욱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준데 이어, 강민호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148㎞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강민호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오재일을 뜬공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는 19개였다. 2회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킹험은 김헌곤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진루를 허용하면서 1사 2, 3루 상황을 맞았다.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킹험은 박해민 타석에서 허관회의 포일로 다시 실점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킹험은 박해민을 삼진, 피렐라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투구수는 수베로 감독이 한계점으로 지정한 구간에 접어든 상태였다. 수베로 감독은 3회말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쪽을 택했다.
이날 킹험의 직구(29개) 구속은 143~149㎞, 커브(8개·125~129㎞)와 체인지업(9개·135~137㎞)의 구속차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제구까지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은 아니었다.
수베로 감독은 킹험을 계속 선발진에서 활용하며 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감각을 찾는 쪽을 택했다. 킹험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결국 제구 숙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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