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박찬숙이 '파란만장'한 삶을 이겨낸 건 딸 서효명, 아들 서수원 덕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EBS '인생이야기-파란만장'에서는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이 출연했다.
이날 박찬숙은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2006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이듬해 아버지도 따라가시더라. 엄마는 당뇨, 아빠는 뇌졸중이었다"며 "산소에서 돌아오는데 어린 아들이 '엄마 이제 고아됐네"라고 하더라. 놀랐는데 엄마는 너네도 있고 아빠도 있어서 괜찮다 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남편 마저 투병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박찬숙은 "남편이 혈변을 본대서 병원에 가보라 했다. 병원에 갔다 왔더니 보호자랑 다시 오라더라. 그때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병원에 함께 가서 진단 받은 병은 직장암 말기였다.
박찬숙은 "병원에서 나오는 순간 저절로 눈물이 나오더라. 아침 일찍 수술에 들어갔는데 오후 4~5시에 나오더라.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항문을) 못 살렸다더라. 그래도 남편이 긍정적인 편이다. 아침 일찍 방사선 치료하고 출근까지 했다. 시간 나는 대로 운동도 해서 다 나았구나 싶었다. 근데 3년 만에 폐로 전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찬숙은 의사로부터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박찬숙은 "암이라는 게 너무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게 하더라. 그 고통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뼈만 남게 한 다음 3년 만에 떠났다"고 사별했음을 고백했다. 아들이 겨우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이었다.
아이들과 남아 생계를 고민하던 때 지인이 다가와 사업을 제안했다. 거절에도 계속된 제안에 사업에 참여했지만 그 지인은 알고 보니 신용불량자였다고. 지인의 말대로 처음으로 집을 담보를 대출을 받았던 박찬숙. 결국 사업은 망했고 아무것도 몰랐던 박찬숙에겐 이자 포함 9억의 빚만 남았고, 결국 압류까지 당했다.
박찬숙은 "이래서 극단적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다. 아침에 눈을 떠도 눈앞이 캄캄했다"며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된다. 우리 아들 딸이 있으니까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견뎠다"고 밝혔다. 박찬숙은 "우리 애들이 너무 고마운 게 '괜찮다'고 힘내라고 하더라. 가슴이 울컥하고 그 감동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아이들 덕에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금은 빚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좋은 일만 생겼다고. 박찬숙은 "지금은 유소녀농구육성본부장으로 유소녀들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은 근황을 공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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