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 '바람의 손자'는 장갑을 거칠게 찢으며 손에서 빼냈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팀이 5-13으로 지고 있던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키움)는 롯데 투수 김도규를 상대해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 째 직구(147㎞)를 받아쳤다. 타구는 3루 파울지역과 관중석 사이에 높게 떴고, 3루수 한동희가 그물망에 붙어 공을 잡았다.
아웃이 된 걸 확인한 이정후는 짙은 아쉬움을 내비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벤치에 앉은 이정후는 손에 끼고 있던 배팅 장갑을 잡아 뜯으며 벗었다. 장갑은 그대로 찢겨져 나갔다. 이내 동료들과 나란히 앉은 이정후는 고개를 숙이며 머리를 감싸 쥐는 등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25일부터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침묵한 건 올 시즌 처음.
이정후는 데뷔 이후 꾸준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자리매김 해왔다. 올 시즌 4월 2할 타율에 머무르면서 한 차례 슬럼프를 겪었지만, 5월 한 달 동안 타율 4할5푼1리로 반등하며 월간 MVP를 수상했다.
화려하게 다시 날개짓을 하는 듯 했지만, 또 한 번의 타격 침체가 찾아왔다. 3경기를 침묵한 뒤 이날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 2루타를 치면서 18타석 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 타석에서 모두 뜬공에 그치면서 기세를 잇지는 못했다. 최근 4경기 타율 5푼6리(20타석 18타수 1안타 1볼넷). 타격 사이클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이정후도 결국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정후가 낯선 침묵을 보이고 있지만, 사령탑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쓸데 없는 걱정"이라고 이야기하며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했다. 컨디션이 떨어진게 아닌 만큼, 걱정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4월에도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의 주춤했던 타격 페이스에 "이정후니까 괜찮다"라며 믿음을 내비쳤다. 또한 5월 매서운 타격감을 보일 때에도 "놀랍지도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내야수였던 이정후에게 외야 전향을 권유하며 타격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한 것도 당시 수비코치였던 홍원기 감독이었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4월 사령탑의 믿음은 5월의 맹타로 이어졌다. 지금도 감독의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눈물 흘렸으면 용서했을 것” 강부자, 홍명보 귀국 태도 저격→“국민 영웅이 어쩌다” 안타까움 감추지 못해 -
'넷째 임신' 김동현, "말도 안된다"...넷째까지 똑같은 얼굴에 혼란 "그만 닮아" -
김미경 맞아? 15kg 뺀 후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수십억 빚에 몸 망가져” -
'이혼 후 출산' 이시영, 홀로 키우는 자녀들 얼굴 걱정 "너무 까매졌어" -
“양육비 달랬더니 읽씹”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피맺힌 호소 -
린, 이수와 이혼 심경에 母도 뭉클…"너무 친한 친구를 잃은 느낌"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다니엘, '어도어와 330억 소송' 중 마라톤 완주 근황…핑크 러닝웨어 입고 밝은 미소
- 1.'홍명보 살해 위협 때문에 미국행' 외신이 더 놀랐다, 국제망신된 한국축구...日 '정치 과도한 개입→국제 무대 퇴출'까지 거론
- 2."역대급!" 일본에 0-4 충격 참사…이런 엉망진창도 어디 없다→'부임 18일' 튀니지 사령탑 전격 사임
- 3."정의가 승리했다" 추악한 신경전 최악의 파라과이, '경고 제로' 더 큰 논란! 음바페 잡고, 가격하고…'우즈벡 출신' 주심 도마
- 4."英과 16강전 경기시간 조정? 복부 강타 당한 기분" 아기레 멕시코 감독 격분[북중미월드컵 16강]
- 5.[월드컵 리뷰]'Mr.월드컵'음바페, 통산 19호골 폭발!→메시 1골차 추격…프랑스, 파라과이 1-0 꺾고 8강 진출, 모로코와 리턴매치 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