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결승타의 주인공이 바로 김광현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시즌 2승과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결승타를 한꺼번에 수확했다.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5탈삼진 3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후 10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김광현은 68일만인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7대4로 애리조나를 꺾으면서 마침내 시즌 2승을 손에 넣었다.
동시에 타자로도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9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광현은 0-0이던 2회말 2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애리조나 선발 투수 라일리 스미스를 상대했다. 2B1S에서 4구째 스미스가 던진 싱커가 높게 형성됐고, 좌타자로 타석에 선 김광현은 높은 볼을 밀어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좌중간 깊은 곳으로 빠져 나갔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코스. 김광현의 2타점 적시 2루타였다. 4월 24일 신시내티전에서 데뷔 후 첫 안타를 기록했던 김광현은 시즌 2호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빅리그 첫 장타, 첫 타점이기도 하다.
경기 후 마이크 쉴트 감독도 "작년에 지명타자 제도 때문에 타격을 하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원래 능력이 빼어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외야로 타구를 보냈는데, 외야수가 앞에 있어서 운좋게 2루타가 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최근에 방망이를 가벼운 것으로 바꾸면서 타격 연습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오랜만에 거둔 승리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항상 6~7번(무승)이 최고였던 것 같은데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고 웃으며 "오늘은 직구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 팀이 연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코너워크에 신경썼는데, 그러다보니 볼이 많았다. 앞으로 컨트롤을 더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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