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길해연(57)이 "'마파도' 이후 '미드나이트'에서 두번째 수어 연기,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에서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경미(진기주)의 엄마를 연기한 길해연. 그가 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드나이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길해연은 "이번 작품에서 수어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내가 맡은 경미 엄마 역할은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감정도 눌러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진기주가 연기한 경미와 달리 구음도 거의 안 쓴다. 실제로 직접 만난 청각 장애, 언어 장애를 가진 분들은 소리를 내는 것에 어색하하고 불편해 하더라. 그런 부분을 참고해 연기하려고 했다. 사실 나보다 감정신 많은 진기주가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진기주에게 묻어가는 연기라 딱히 많이 힘들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실제 농아를 만나 수어를 배운 길해연은 "실제로 농아들을 만나 배웠다. 우리가 말하는 방식에 차별화를 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 캐릭터는 사회적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동작으로 좀 더 느리며 감정을 들어대는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각자 목소리가 다르듯이 수어 표현도 다르게 하려고 했다. 진기주와 많이 맞췄다. 기주가 워낙 영특해서 기주가 정말 많이 가르쳐줬다. 여담인데 나는 손가락이 짧다. 손가락이 짧아 수어가 표현이 잘 안됐다. 손가락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길해연은 "대사가 없어서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전작 '마파도'(05, 추창민 감독) 때도 청각 장애, 언어 장애를 가진 연기를 했는데 그때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했을 때 연기할 당시 좀 더 예민해진 부분도 있었다. 답답하기 보다는 나의 말, 입에 대해 되돌아보는 부분이 있었다. 감정 때문에 지극하게 올라오는 부분이 있다. 오랜만에 체험을 다시 하고 느끼게 되는, 공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이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작품이다.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 등이 출연했고 권오승 감독의 첫 상업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달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티빙,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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