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밤에 잠이 안 온다. 어디로 갔을까."
올해 나이 33세. 최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대행은 젊은 나이에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래리 서튼 감독이 가족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하면서, 대행일망정 어린 나이에 KBO리그 1군 사령탑의 역할을 맡았다.
최 대행은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그에겐 감회가 남다른 경기. 하지만 그의 첫 승리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전을 앞두고 마난 최 대행은 "승리구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못 찾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행방이 묘연하다. 당초 최 대행은 지시완이 챙긴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지시완도 공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미스테리하다"며 짙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승리구 없이 맞이한 키움과의 주중 2차전에서는 패배까지 맛봤다. 1회 이대호의 만루홈런이 터졌지만, 5-6으로 역전패했다.
최 대행은 "어젠 정말 흥분되는 치열한 경기였다. 양팀 모두 잘했다"면서도 "야구는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생각하는 순간 당신을 겸손하게 만든다"며 아쉬움을 담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6월 평균자책점 6.12로 부진했던 스트레일리에 대해서는 "현재 구속이나 구위, 구질 모두 나쁘지 않다. 내부적으로 봤을 때 큰 문제가 없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이끄는 게 관건"이라며 "어제도 5회까지 문제 없이 잘 던졌다. 그래서 믿고 갔는데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고, 투구수도 늘어나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의 자가격리는 오는 8일 해제된다. 앞으로 최 대행은 최대 6경기를 더 지휘해야한다.
그는 "누구나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할 거다. 현재 가장 집중하는 포인트는 서튼 감독님이 돌아올 때까지 지난 몇주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서 그대로 넘겨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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