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한소희가 극강의 디테일 연기로 시청자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한소희는 JTBC 토일극 '알고있지만'에서 유나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유나비는 미대 에이스로 2년 여 열애에 실패하고 사랑과 운명을 다시는 믿지 않겠다 결심하지만 바람둥이 같은 박재언과의 운명적 만남에 혼란에 빠지는 캐릭터다.
평범한 청춘 드라마 속 여주인공 같지만 유나비의 캐릭터는 배우가 표현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실연의 상처에 무너지고, 마음을 굳게 닫는 모습부터 너무나 '선수' 같은 느낌의 박재언과의 만남에 설렘과 혼동을 동시에 그려내야 한다. 다른 여자와 키스하고도 "난 사실 너와 하고 싶었어"라며 다가오는 말도 안되는 박재언의 모습에 설렘과 기대, 해소되지 않은 쓸쓸함과 자괴감 허무함 등을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유나비 캐릭터 자체가 털털한 설정임에도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모든 감정표현을 표정과 몸짓으로 드러내야 한다.
그만큼 깊은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내면 연기가 필요하다.
더욱이 한소희는 전작 '부부의 세계'에서 희대의 불륜녀 연기로 '국민 내연녀'라는 타이틀까지 안았던 상황. 여기에서 180도 다른 청춘의 풋사랑을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한소희는 모두의 우려를 단번에 종식시켰다. 미모를 뛰어넘는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3일 방송에서도 짜릿했던 첫 키스 이후 연락이 없는 박재언에게 실망하고, 전 여자친구에게 흔들리는 박재언의 모습에 낙담하면서도 또 다시 그를 잊지 못하고 설렘과 기대를 품게 되는 유나비의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충동적으로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면서도 박재언을 떠올리고, 결국 짙은 키스로 마음을 들켜버린 유나비의 모습은 시청자까지 안타깝고 설레게 만들었다.
이처럼 흔들리는 눈빛과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박재언에 대한 경계와 묘한 기대, 설렘으로 뒤섞인 유나비의 복잡한 감정선을 살려가고 있는 한소희의 연기 덕분에 '한소희=유나비'라는 공식이 완성되며 극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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