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시리즈의 아성, 드디어 균열 오는가?'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1년 6개월 넘게 유지하고 있는 매출 최상위권 구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출시된 신작 3종의 도전이 그만큼 거세다는 뜻이다.
'리니지M' 아성을 가장 크게 흔들고 있는 게임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다. 출시 후 하룻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오르며 상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한 '오딘'은 2일 1위까지 치고 오른데 이어 3일에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지켜내며 초반 엄청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블레이드'와 '삼국블레이드'를 개발한 액션 게임 명장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의 복귀작으로 더 관심을 모은 '오딘'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최고 수준의 그패픽, 북유럽 신화 기반의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세계관, 로딩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등 현재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MMORPG의 재미를 모두 끌어모은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아예 출시부터 모바일과 PC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선보였는데, PC용 프로그램을 구동해야 하는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거의 완벽하게 구현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양쪽 유저를 모두 만족시킨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 할 수 있다. '오딘'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8월 IPO(기업공개)가 예정된 크래프톤의 주주라는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2일 종가 기준 주가가 무려 24.52% 폭등하기도 했다.
특히 '오딘'은 기존 IP를 활용하지 않은 독창적인 게임으로 '리니지M'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던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상당한 의미라 할 수 있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은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20년 넘게 다져온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많은 신작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4년 가까이 1위를 지켜내고 있다. 2019년 'V4' 그리고 지난해 '바람의 나라: 연'과 '세븐나이츠2' 등이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2위에 그친 바 있다. 형제 게임인 '리니지2M'만이 '리니지M'을 제치고 한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 유일한 '반란'으로 기록됐다.
비록 1위에 등극하진 못했지만 지난 1월과 6월에 각각 선보인 '쿠키런: 킹덤'과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도 매출 2위까지 올랐으며 3일 현재 구글플레이 기준 각각 4위와 6위에 랭크되면서 '리니지M' 시리즈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인기 있는 IP 혹은 특색 있는 게임성을 유지한다면 얼마든 최상위권 아성을 깨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던진 셈이다.
다만 그대로 물러날 '리니지M' 형제는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7일부터 4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업데이트인 'Step 4ward'(스텝 포워드)를 추가한다. 신규 클래스 '사신', 신규 영지 '엘모어', 신서버 '그림리퍼', TJ쿠폰 등과 새로운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반격 카드를 탑재했다. 특히 '리니지' IP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규 영지인 엘모어에선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신선함을 무기로 한다. 이에 앞서 '리니지2M'은 지난달 29일 '크로니클 V. 에피소드 2'를 업데이트 했다. 따라서 7일 이후 '오딘'은 1위 자리를 두고 '리니지M'과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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