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프레스턴 터커(KIA)가 2군행 이후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터커는 KIA 타이거즈에 있어서는 '복덩이' 그 자체였다. 2019년 제레미 헤즐베이커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터커는 첫 해 95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 9홈런 50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풀타임 활약은 더욱 좋았다. 142경기에서 타율 3할6리 32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OPS는 0.955에 달했다. KIA는 총액 105만 달러에 3년 차 동행을 선택했다.
올 시즌 터커의 모습은 다소 낯설었다. 6월 20일까지 타율 2할4푼5리에 그쳤고, 홈런도 4개에 머물렀다. 결국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터커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한 터커는 지난 2일 1군에 콜업됐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칠 정도로 타격감에 물음표가 있었지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정확성과 타구질이 좋아졌다"라고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터커 콜업을 결정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2일 두산을 상대로 6번타자로 복귀전을 치른 터커는 2루타와 볼넷 한 개를 골라내면서 회복된 타격감을 보여준 터커는 4일에는 4번타자로 복귀했다.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보름 넘게 이어진 홈런 침묵을 깬 한 방이었다.
터커의 활약 비결은 '회복'에 있었다. 터커는 "허리 통증을 비롯해 지난 몇 주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함평에서는 오히려 야구를 덜 하는데 집중했다. 몸 상태 회복을 위해 휴식과 재활 운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터커의 활약에 KIA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두산을 상대로 3년 만에 위닝시리즈에 확보까지 성공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후반기 방향에 대해 '내년 시즌 준비'와 '후반기 반격'를 결정하는 요건에 대해 '부상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들었다. 일단 터커는 지난 2년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KIA로서는 올림픽 휴식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조각이 만들어지고 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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