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추신수가 정말 좋은 타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4대10으로 패했다. 선발 노경은이 3회까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2회 2점, 3회 1점을 뽑아 3-0으로 앞서면서 초반 분위기가 좋았지만 4회말 무려 7점의 대량실점을 하며 패했다.
승부처는 4회였다. 잘던지던 노경은이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최 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5번 한유섬에 볼넷을 주더니 6번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3-3의 원점. 다시 시작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노경은은 2루타 2개에 안타 1개를 허용하며 1점을 추가로 내주고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지만 추신수 타석 때 롯데 최 현 감독대행이 결단을 내렸다. 노경은을 내리고 한승혁을 올린 것.
최 대행은 하루가 지난 6일 4회말 상황에 대해 "노경은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 뿐만 아니라 모두가 알고 있듯이 SSG는 타격이 강한 팀이다. 홈런을 많이 치고 대량득점이 가능한 팀"이라면서 "추신수에게 한승혁을 올렸는데 고민이 되지는 않았다. 그 상황에서 바꾸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한승혁을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롯데가 바라는 것의 정 반대였다. 추신수는 1S에서 2구째 129㎞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3-7이 되며 SSG로 경기가 기울었다.
최 대행은 "한승혁이 바깥쪽 슬라이더를 잘 던졌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추신수가 정말 좋은 타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훈련 부족과 한국 야구 적응으로 인해 5월까지는 타율 2할3푼3리(146타수 34안타), 8홈런, 26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6월엔 2할7푼6리(76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타율을 끌어올렸고, 7월엔 4경기서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에 3홈런, 7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롯데가 추신수를 막기위해 투입한 한승혁이 좋은 공을 던졌음에도 홈런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SSG에 패하며 원정 8연전(1경기 취소)을 5승3패로 마무리했다. 최 현 감독대행은 "올시즌 가장 힘든 원정 시리즈가 아닐까한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대부분의 경기가 접전이라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냈고, 특히 시리즈 중에 코로나19로 인해 서튼 감독이 자리를 비워 선수들이 어수선할 수도 있었지만 마음을 잘 잡아서 좋은 경기를 해준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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