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앤더슨 프랑코가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는 장면을 TV로 본 감독의 마음은 어땠을까.
프랑코가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호투 중 이물질 검사를 받을 때 서튼 감독은 부산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다. TV로만 봤다.
프랑코는 올시즌에만 세번이나 심판의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지난 6월 2일 키움전에 처음 검사를 받았고, 6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이물질 혐의를 받고 심판에게 손과 글러브 등을 보여줘야 했다. 6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검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삼성 허삼영 감독의 항의를 받았다.
1일 키움전에선 키움 홍원기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직접 프랑코가 던졌던 공을 가져가 만졌다. 다른 공보다 끈적인다는 반응이 TV 중계 화면으로 그대로 나왔다. 하지만 검사에서 프랑코는 이상 없음으로 결론났다.
서튼 감독은 당연히 이 장면을 봤다. 하지만 불쾌하게 보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홍 감독의 행동을 '전략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서튼 감독은 "프랑코가 마운드에서의 바디 랭귀지로 인해 오해를 받았다"라며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지난 경기를 보면 행동을 천천히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키움 경기를 봤을 땐 상대 감독의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라며 "나쁜 뜻의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서튼 감독과 예전 현대 유니콘스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다.
서튼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다"고 말하면서 "TV를 통해 홍 감독이 프랑코가 던졌던 공을 만지는 장면도 봤고, 느낌이 다르다는 반응도 봤다. 투수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프랑코에게 이런 일이 3번이나 있었다. 심판이 직접 확인했고 모두 아무것도 없는 것이 밝혀졌다"는 서튼 감독은 "프랑코가 그런 상황에서도 멘탈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원래 전사의 모습 그대로 잘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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