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원중 선수가 방금 폭투가 나왔는데요. 어?"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박해민의 발이 또한번 공수에서 극적인 승부를 만들어냈다. 앤더슨 프랑코의 시즌 6승도 허공에 날아갔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이 또 무너졌다. 원정 17경기 평균자책점 0.47의 철옹성의 자존심도 함께 모래성처럼 부스러졌다.
김원중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학주의 투런포에 이어 2번의 폭투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로써 김원중은 올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 블론 부문 KBO리그 단독 1위의 불명예를 갖게 됐다.
롯데는 신용수의 4안타, 전준우의 4타점, 안치홍의 솔로포를 앞세워 9회초까지 5-2, 3점차로 앞섰다. 김원중은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최영진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내 불안은 현실이 바뀌었다. 1군 복귀 후 이날 경기까지 13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던 이학주가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강한울의 안타, 박해민의 땅볼로 1루주자가 박해민으로 바뀌었다. 김원중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또 포크볼이 말썽을 부렸다. 포크볼 폭투로 1사 2루, 이어 피렐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리고 다시 땅에 꽂히는 폭투가 나왔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2루주자 박해민이 그대로 홈까지 내달려 세이프가 됐다.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지 못하고 3점차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김원중은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도 3루선상 위협적인 타구를 허용했지만, 한동희의 천금같은 수비로 패전투수는 면했다. 하지만 5번째 블론세이브, 리그 블론세이브 1위라는 불명예는 피할 수 없었다. 그나마 롯데가 연장 11회 정훈의 결승타와 한동희의 쐐기포로 4점을 추가, 승리를 따낸게 위안이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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