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서울은 지금 코로나가 심각한가?" "리그 진행이 어떻게 되는 건가?"
'KBO가 실행위원회를 통해 리그 중단을 심각하게 논의했다'는 말에 대구에 모인 두 사령탑의 반응이다.
코로나19 이슈에서 뚝 떨어진 대구. 10시 이후 제한도 없고, 모임 인원 제한이 무려 8명에 달한다. 주요 광역지자체 중 일일 확진자가 가장 적다.
3일 연속 잠실-고척 경기가 취소된 서울, 1군 포수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광주 같은 이슈도 없었다. 8연전을 모두 소화한 SSG 랜더스와 달리 우천으로 인한 적절한 휴식도 취했다. 두 팀 모두 연고지가 남쪽에 몰려있는 유일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 이야기' 같은 이슈에 당황스러울 만도 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코로나 문제에 대한 질문에 "우리 팀은 방역 의식이 철저하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위쪽은 심각하다고 하니, (수도권에 갔을 때)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합류라던지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브리핑을 마친 뒤 "서울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브리핑을 마친 뒤 "지금 KBO리그 진행 여부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며 역으로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일 단장들이 모여 리그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했고, 다음날 10개 구단 대표들이 다시 모여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한다'는 말에 서튼 감독의 표정도 복잡해졌다.
롯데는 6~7월 분위기 반등을 이뤄냈고, 최근 10경기 6승4패를 기록중이다. 삼성은 최근 성적은 4승1무5패로 썩 좋지 않지만, 역시 최상위권에서 경쟁중이다. 올림픽브레이크 전 페이스를 바짝 당기고 싶은 입장이다.
만약 시즌이 진행된다면,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선수단 상당수를 2군으로 대거 교체해야한다. 밀접접촉 여부를 판단하는 역학조사 공간이 '더그아웃'으로 잡힐 경우, 1군 전체가 2군으로 내려가 자가격리를 해야할 가능성도 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선수 관리에 실패한 두 구단의 잘못이다. 리그 중단은 자칫 올림픽 브레이크를 핑계로 두 팀에게 특혜를 줬다는 오해를 살수 있다. 야구팬들 역시 두 팀의 책임을 다른 8팀이 나눠져야할 이유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 두산과 NC 모두 공식 사과 없이 리그 중단만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2군 확진자, 올해 KT 위즈의 1군 코치 확진자 발생 직후의 대처와도 대조적이다.
다만 이날 '청정지역' 대구도 코로나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주심으로 예정된 박근영 심판이 코로나 관련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경기 시작 직전 격리됐기 때문. 앞선 두산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때문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삼성-롯데 전은 15분 가량 지연된 뒤 시작됐다. 삼성이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롯데에 11대0 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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