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 4단계 격상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인더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스트롱맨' 무고사의 원샷원킬 본능에 힘입어 웃었다.
인천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전반 25분 터진 무고사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5경기 연속 무패를 통해 6승5무8패 승점 23점을 기록한 인천은 제주(22점) 수원FC(21점)를 동시에 끌어내리고 6위로 점프했다. 인천이 그룹A에 진입한 건 지난 3월 이후 넉달만이다.
서울은 12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새롭게 영입한 지동원 가브리엘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5분 박정빈의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숫적 역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4승5무9패 승점 17점을 유지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새롭게 영입한 지동원 가브리엘을 벤치에 앉혀두고 기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3-4-3 전술로 나상호 조영욱 팔로세비치가 스리톱을 맡고 기성용 고요한이 중원을 담당했다.
인천은 전북에서 영입한 베테랑 미드필더 정 혁을 첫 경기부터 선발로 투입했다. 군 제대한 김보섭도 왼쪽 윙백으로 출격했다. 무고사, 아길라르가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기 좋은 호흡을 보인 델브리지, 김광석 오반석이 스리백을 꾸렸다.
이날 K리그 100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기성용을 중심으로 서울이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5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기성용의 중거리 슛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공격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19분, 좌측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 백패스로 팔로세비치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팔로세비치가 쏜 슛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수세에 몰린 인천은 이날 첫 번째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25분 아길라르가 영리한 드리블로 서울 진영 좌측 수비벽을 완벽하게 허물었다. 가운데로 파고들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무고사에게 알맞은 타이밍에 패스를 찔렀다. 이를 건네받은 무고사가 골문 우측 하단에 꽂히는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득점했다. 원샷원킬 본능이 빛났다.
43분 윤종규가 우측을 파고든 뒤 뒤따라오는 조영욱에게 컷백을 시도했다. 조영욱은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 둘을 벗겨낸 뒤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걸렸다. 인천은 이에 앞서 박창환 구본철을 빼고 네게바, 김도혁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줬다. 전반은 인천이 1골 앞선채 끝났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동원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5분 뒤 박정빈이 서울 지역 페널티 아크에서 무고사에게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주심은 애초 경고를 내밀었다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색깔을 바꿨다. 아길라르의 프리킥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0분 기성용의 슛은 인천 골키퍼 김동헌에게 막혔다.
인천은 15분 선제골을 합작한 무고사 아길라르를 동시에 빼고 김 현 송시우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7분 역습 상황에서 송시우가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양한빈에게 잡혔다. 이번엔 서울이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팔로세비치, 고요한을 빼고 가브리엘, 백상훈을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내비쳤다.
주도권을 내준 서울은 계속해서 인천에 슈팅 기회를 내줬으나, 양한빈의 연이은 선방으로 추가실점은 막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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