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쉬운 복귀전을 치른 FC 서울 공격수 지동원(30)이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지동원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를 0대1 패배로 마치고 한 기자회견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첫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남은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전남 드래곤즈 소속으로 유럽에 진출해 10년간 활약한 지동원은 이달 초 서울 입단으로 K리그로 돌아왔다. 몸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날 하프타임 교체투입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예상보다 많은 시간 출전했다.
지동원은 "6주간의 휴가를 거쳐 팀에 합류한지 일주일 정도 됐다. (체력이)많이 부족하지만,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박진섭)감독님께 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좋은 몸상태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선 "솔직히 한 시즌을 소화하고 나서 프리시즌에 돌입한 느낌"이라며 "언제 몸상태가 좋아질지는 장담 못 한다. 다만 팀 스케쥴에 따라 열심히 몸을 만들 것이다. 하루빨리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와 선수들과 즐거운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동원은 이날 투입 직후 나상호와 투톱을 이뤘다. 하지만 후반 5분 박정빈이 퇴장당한 이후 장신 공격수 가브리엘이 투입되면서 좌측면에서 활약했다. 지동원은 "변수가 많이 나오면서 제가 생각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지동원은 서울에 입단하기 전 전북 울산 강원 등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강원은 서울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택한 계기에 대해선 "(박주영 기성용 형이)'서울은 좋은 팀이다. 네가 와서 조금 더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감독님께서도 저의 활용도를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서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포함 12경기째 승리가 없다. 순위도 11위에 처져있다. 반등이 시급한 상황.
지동원은 밖에서 지켜본 서울에 대해 "오늘 전반전에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인천의 버티는 축구, 열심히 뛰는 축구를 뚫지 못했다"며 "우리팀 미드필드진이 좋기 때문에 득점이 나온다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고, 더 창의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선제골이 중요한 것 같다.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장악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보낸 10년을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즐거운 순간, 힘든 상황이 많았다. 느낀 게 정말 많았다. 득점을 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선수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많은 걸 배웠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앞으로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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