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 코로나19 확산이 '리그 중단'까지 이어졌다.
NC 다이노스는 14일 황순현 대표 명의의 사과문과 더불어 박석민 등 방역 조치를 위반한 선수 4명(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석민은 "5일밤 서울 원정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방에 모여 야식을 시켰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연락을 해왔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잠깐 인사 나누자'고 했다. 추가로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방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다음날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전을 앞두고 두산 선수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양측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KBO가 배포한 'KBO리그 코로나19 기본 예방 수칙'의 원정팀 선수단 방역 관리 가이드라인을 보면, 원정팀과 홈팀 선수단의 철저한 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정팀 선수단은 지정된 자체 구역과 그라운드 외엔 방문하지 않는다. 타 구단 선수단 만남을 자제하라"는 문구가 포함돼있다. 우천 등으로 부득이하게 실내 연습장을 이용할 경우에도 사전 협의를 통해 반드시 이용 시간대를 구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년반 동안 1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처럼 KBO와 구단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해당 수칙에는 "선수단-관계자간 사적 모임 금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라", "경기-훈련시 예외 제외하고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필수", "팬과의 접촉-동선을 분리하고 소독하라" 등의 내용도 담겨있다.
양팀 선수들은 감염 여부와 별개로, KBO의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야구팬들은 방역 수칙에 따라 경기장에 정해진 소수의 인원만 입장할 수 있고, 관중석에선 음식물조차 먹지 못하는데, 정작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은 경각심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박석민은 사과문을 통해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게 맞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 저와 후배는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솔했다.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소문에 대해서는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은 없었다.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KBO리그 1군 선수 중 확인된 확진자는 NC에 3명, 두산에 2명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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