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박효준(25·뉴욕 양키스 트리플A)은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를 입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행선지로 향하게 될까.
박효준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현지 매체 '뉴저지닷컴(NJ.com)'이 현직 스카우터들의 평을 빌려 선정한 '올해 데드라인에 누구나 영입하길 원할(anybody would want) 양키스 유망주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20명 중 상위 18명은 제이슨 도밍게스(19) 클라크 슈미트(26) 데이비 가르시아(23) 오스왈드 페라자(22) 등 MLB닷컴 선정 '올해의 양키스 유망주 랭킹 톱30'에 포함된, 이름난 유망주들이다. 권외인 박효준은 트레이 앰버기(27) 다음인 마지막 20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박효준에 대해 "수비가 탄탄하고(solid) 준수한 운동신경을 가졌다. (유격수보다는)2루에 적합하다. 달릴 줄 알고, (빅리그에서)최소한 타율 0.260~0.270을 칠 수 있는 타격 기술도 갖고 있다. 배트 컨트롤이 좋다. 트레이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적어도 타 팀이 영입을 원하는 유망주 중 한 명임은 인증받은 셈이다.
올시즌 전까지만 해도 박효준은 미국 현지에서 주목받는 유망주가 아니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시즌 초에도 더블A를 오갈 만큼 인정받지 못했다. 양키스 유망주를 논할 때 거론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올해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박효준은 14일까지 트리플A 타율 0.340 8홈런 25타점, 출루율 0.492 장타율 0.567 OPS(출루율+장타율) 1.059의 '규격 외' 성적을 내고 있다. 자신이 속한 트리플A 동부지구에서 타격은 전체 3위, 출루율과 OPS는 1위다.
양키스 팬덤과 관련 매체들도 박효준을 주목한지 오래다. 루그네드 오도어를 방출하고 박효준을 콜업하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양키스의 총 연봉은 사치세 라인인 2억 1000만 달러(약 2415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그럼에도 현지 매체들은 양키스가 데드라인 전 트레이드를 통해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효준의 성장은 양키스에겐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추가됐을 뿐인지도 모른다.
박효준은 이대로 올시즌을 마칠 경우 마이너리그 FA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데드라인인 7월 31일이 다가올수록, 박효준의 트레이드 여부는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를 꿰찼던 재능을 빅리그에서 펼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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