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리 선수들 분명히 잘할 겁니다."
13년 전. 한국 야구는 역사를 썼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준결승전에서 일본, 결승전에서 쿠바를 꺾고 전승 우승의 신화를 만들었다.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던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대표팀은 17일 소집돼 26일 도쿄로 떠난다. 29일과 31일에는 이스라엘, 미국과 각각 조별 예선을 치른다.
13년 전 '베이징 신화'에서 테이블세터 겸 우익수로 나섰던 이용규(키움)는 당시 이야기에 "모든 게 다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준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고, 결승전에서 2루타를 친 것도 기억난다. 또 결승전 마지막에 정대현 선배가 병살로 경기를 끝낸 것도 다 기억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 이승엽의 투런 홈런을 비롯해 4점을 몰아치면서 '약속의 8회'를 만들기도 했다. 준결승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이용규의 글러브로 올라갔다. 이용규는 결승전에서도 첫 타석 안타를 비롯해 적시타 등을 때려내면서 한국의 금메달 중심에 섰다.
올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게됐지만 "어린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느낌은 못 받았다"는 이용규는 "내 경험과 알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한 것 같다"며 어느덧 키움의 일원으로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조상우, 내야수 김혜성, 외야수 이정후가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들 모두 올림픽 2연패를 다짐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13년 전 '금을 품었던' 선배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대표팀 이야기에 이용규는 "김혜성이 올림픽 환경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라고 웃으며 "아마 10년 넘게 지나서 환경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코로나도 있어서 더 빡빡한 상황에서 고생할 거 같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나가서 분명 잘할 것"이라며 "나도 결과가 궁금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지켜보면서 응원할 생각"이라고 대표팀의 활약을 기원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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