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전반기의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로 필승조의 안정을 꼽았다. 특히 마무리 고우석의 안정적인 피칭이 팀이 2위로 전반기를 마치는 힘이 됐다고 했다.
고우석은 전반기 32경기에 등판해 1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27세이브), KT 위즈 김재윤(20세이브)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1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철저한 관리 속에서 마무리를 맡았다. 8회 2사에 등판하거나 위기에 나서는 경우가 없었다. 모든 등판을 1이닝 이내로 끝냈다.
그만큼 LG의 필승조가 8회까지 잘 막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고우석도 "앞에서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야수 형들이 좋은 수비를 해줘서 지키는 야구가 됐고, 8회에 올라가는 일이 없지 않았나 싶다. 야수 형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 필요할 경우 8회에도 등판시켜야 할지 9회에만 내보내야할지를 두고 시즌 전에 고민을 했다"면서 "중간 투수들은 이닝을 마치고 다음 이닝에 또 나갈 때 컨디션 유지를 어려워한다는 코치진의 얘기를 듣고 9회에만 내기로 결정을 했었다. 전반기에는 이것이 잘 지켜졌다"고 했다.
후반기 승부처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류 감독은 "시즌 전체를 보고 운영하는 것과 승부처 단기전 운영은 다를 수 있다"면서 "시즌 말미에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지는 다시 미팅을 해서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고우석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고우석은 "그런 상황(8회 등판)도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8회에 몸을 풀면서 언제든 (8회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가면 어떻게 던져야겠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준비를 한다"라고 말했다.
16일 훈련을 끝으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합류하는 고우석은 "우리 선수들이 힘을 모아서 금메달 따고 싶다.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이 은메달이 목표라고 하는 선수는 없다"라며 단호한 각오를 전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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