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7월이 되자 타격감이 '핫'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 기간만 놓고보면 리그 톱 클래스 타자다.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0.478)에 이어 타율 2위에 랭크됐다. 홈런 부문에서도 나성범(NC 다이노스·4개)에 이어 공동 2위, 타점 부문에서도 톱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급 수비력을 갖춘데다 이젠 타격까지 되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의 김호령이었다.
하지만 김호령은 물오른 타격감을 더 이상 이어나가지 못했다. 타격 사이클이 꺾인 것이 아니었다. 외부요인 때문이었다. NC 다이노스발 코로나 19 확진으로 리그가 조기에 중단됐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남아있던 6경기가 도쿄올림픽 이후로 순연됐다.
김호령은 그 아쉬움을 자체 연습경기에서 날려버렸다. 지난 14일 1군 선수들이 주축인 팀 화이트의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0-2로 끌려가던 7회 부상에서 회복한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준영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7경기에서 7할대(0.769)를 찍었던 장타력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1군 경기에서 나와야 할 홈런이 2군에서 나온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결과에 대한 집착은 버리자 야구가 더 잘되고 있는 김호령이다. 개막 이후 두 달간 2군을 두 차례 다녀온 김호령은 "맷 윌리엄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안나오다보니 부담이 되더라. 잘 맞은 타구도 잡히니 조급했던 것 같다. 부담없이 했어야 하는데 잘해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악순환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호령을 부활시키기 위해 KIA 코치진들이 모두 노력했다. 김호령은 "두 번째 2군에 내려갔을 때 이범호 코치님과 타격훈련을 한 뒤 2군 경기를 하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몇 년 전부터 나는 맞았다고 생각하는데 계속해서 방망이 타이밍이 늦더라. 그래서 타격폼을 바꿨다. 2군에 두 번째 내려갔을 때 이범호 총괄코치께서 타격폼을 잡아주셨다. 1군에선 송지만 타격 코치님께서 멘탈적으로 잡아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김호령이 앞으로 신경써야 할 건 '오버 페이스'다. 체력이 아닌 타격적인 부분이다. 안타와 홈런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스윙이 커지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다시 슬럼프가 찾아오는 걸 이미 경험했다. 때문에 자신의 단점인 변화구에 좀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콤팩트한 타격폼으로 지금의 '핫'한 타격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김호령의 활화산 타격이 계속해서 살아나면 KIA의 하위타선은 상대 팀에 공포가 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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