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반기 타자로 타율 2할7푼9리에 33홈런, 70타점, 12도루를 기록했고, 투수로 4승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를 겸업하며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선발 투수에 1번-지명타자로 나섰고, 홈런 더비에도 출전하며 올스타전 이틀 연속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타자로서 홈런을 펑펑 치고 투수로 100마일의 빠른 공을 뿌리는 오타니가 언제까지 이도류를 해야할지, 투수와 타자중 선택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시즌 전부터 끊임없이 재기돼 왔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메이저리그의 두 레전드가 오타니의 미래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바로 프랭크 토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다. 토마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521홈런에 1704타점을 올렸고, 오티스도 통산 541홈런에 1768타점을 올렸다. 둘 다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는 강타자였다.
둘은 지난 13일 홈런 더비를 앞두고 진행된 폭스 스포츠의 중계방송에서 오타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토마스는 그가 야수로서만 전념하는 것을 바랐다. 그의 놀라운 타격 능력에 올인하라는 뜻이다.
토마스는 "오타니의 재능은 정말 존경할 정도로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나는 오타니의 배팅을 더 보고 싶다. 내가 감독이라면 매일 우익수로 기용할 것 같다. 발도 빠르기 때문에 야수로 전념하게 해서 릴렉스를 주고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오티스는 어느 한쪽을 선택을 하지 못했다. 그가 분명히 대단한 파워 히터임이 분명한데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능력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티스는 토마스를 향해 "이 남자는 100마일을 던질 수 있다. 난 그런 선수에게 이제 그만 던져도 된다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33홈런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100마일을 던지고 4승이나 올렸다. 그의 투수로서의 능력도 압도적"이라고 했다.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오타니가 계속 투수와 타자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부상의 위험도 있다면서 투수와 타자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도류를 하는 것에도 선발이냐 마무리냐로 주장을 하기도 한다.
야구 천재 오타니가 몰고온 새로운 난제다. 결국 선택은 그의 몫이다. 오타니가 남은 시즌 동안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로 끝까지 부상없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시즌 후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떻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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