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톱타자인 홍창기의 별명은 '창기 코인'이다.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을 빗대서 지은 별명. 폭등하는 비트코인처럼 홍창기의 실력도 계속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났던 홍창기의 실력은 이듬해가 되니 더 향상됐다.
지난해 타율 2할7푼9리, 114안타, 5홈런 39타점 87득점 83볼넷 출루율 4할1푼1리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75경기만 치렀는데 타율 3할3푼8리, 91안타, 3홈런, 32타점 58득점 61볼넷 출루율 4할7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와 볼넷이 늘었고 당연히 타율과 출루율이 높아졌다. 장타율도 4할1푼7리에서 4할3푼9리로 좋아져 OPS가 0.828에서 0.914로 높아졌다. 팀내 타율 1위에 OPS 2위다.
LG 류지현 감독은 전반기 MVP로 타자에서는 홍창기를 꼽았다. 류 감독은 "작년에 가능성을 보여준 홍창기가 올해도 그 가능성을 이어갈지가 물음표였지만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LG 트윈스에 확실한 1번이 생긴 것은 LG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까지 부상없이 잘 마무리한다면 내년엔 또 한단계 성숙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홍창기의 무궁한 가능성에 큰 기대를 보였다.
홍창기는 "올해 출루율은 4할 정도, 타율은 2할대 후반에서 3할 정도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스스로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전반기 MVP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후반기도 전반기처럼 하면 좋겠지만 혹시나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팀이 이기도록 많이 출루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홍창기는 "작년엔 처음보는 투수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작년에 봤던 투수들을 또 보는 일이 많아 타격에 도움이 됐다"며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쳐야될 상황에서 치는 것도 변한 것 같다"라고 했다.
톱타자이긴 하지만 그에게도 찬스가 온다.
지난해엔 득점권 타율이 2할6푼6리(79타수 21안타)였지만 올해는 3할3푼9리(56타수 19안타)로 늘었다. "찬스에서 긴장하긴 하는데 그런걸 버리고 공만 보고 치려고 한다"라고 득점권에서 좋아진 이유를 설명.
좋은 활약을 하다보니 팬들도 그의 실력을 인정해줬다. 5,6월 2달 연속해서 팬이 뽑은 MVP가 되기도 했다. 팬들이 지어준 '창기 코인'에 대해 홍창기는 "팬분들이 잘하니까 붙여주신 별명 같아 좋다"라고 했다.
'창기 코인'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까. 홍창기는 "장타력까지 갖추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홈런을 많이 치기 보다는 2루타나 3루타를 더 치고 싶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의식을 하지는 않는다고. 최대한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데 나도 공격적으로 하면 밸런스가 무너지기도 한다"면서 "1∼2타석 정도는 초구를 노려보자고 마음을 먹고 초구부터 나가고 나머지 타석 때는 하던대로 한다"라고 했다.
이번 서머캠프에선 일단 체력 보충이 첫번째다. "전반기에 계속 시합을 나갔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관리를 잘해야할 것 같다"는 홍창기는 "타격감도 떨어질 수 있어 안떨어지고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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