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도쿄올림픽서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17일 일본으로 이동, 가시마에 캠프를 차렸다. 22일 뉴질랜드와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까지 최대 4번 정도 훈련할 수 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국내 평가전서 1무1패, 3득점-4실점했다. 이 수치로만 보면 김학범호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마지막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후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6분 동안 두골을 얻어맞았다. 넘버1 수문장 송범근은 경기 막판 어이없는 '알까기'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런데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강한 팀들과 평가전을 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이었다. 일본 가서 준비하면 더 잘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실수로 나온 실점이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강한 상대와의 평가전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강이고, 프랑스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다. 둘다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학범호는 아르헨티나와 2대2로 비겼고, 프랑스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총 4실점을 감안하면 수비 불안은 분명했다. 아르헨티나전 실점은 상대 선수들의 슈팅이 워낙 날카로워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했다. 지적을 하자면 첫 골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가 빌드업을 하다 볼을 빼앗긴 게 시발점이었다. 두번째 실점은 손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아르헨티나 선수의 왼발 감아치기 슈팅이 환상적이었다. 프랑스전에선 막판 수비 밸런스가 깨졌고, 집중력이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선수 교체가 많아지고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우리 태극전사들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그 틈을 타 프랑스는 동점골을 뽑았고, 또 후반 막판 송범근이 상대 중거리슛에 어처구니 없는 알까지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평범한 슈팅을 다리 사이로 빠트렸다.
태극전사들은 18일 현지 첫 적응훈련을 시작해 뉴질랜드전(22일, 가시마)까지 팀 전력을 극대화한다. 이달초 22명으로 출발한 김학범호는 뉴질랜드전에 맞춰 선수와 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전과 프랑스전 당시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은 최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시차와 날씨 적응으로 더 힘들었던 쪽은 상대편이었다.
김학범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동메달 이상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잘 치를 경우 이후 8강 4강 그리고 결승(또는 3~4위전)까지 최대 6경기를 해야 한다. 평가전은 그야말로 평가전일 뿐이다. 본선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확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고 드러난 문제점을 그냥 무시할 건 아니다. 반드시 보완해서 똑같이 실수해선 안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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