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확 달라졌다.
지난 5년 간의 암흑기를 탈출하며 명가부흥의 원년을 외치고 있다.
80경기를 소화한 시점. KT-LG에 이어 단독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선두와의 격차도 단 2경기에 불과하다. 후반기 힘을 모으면 대망의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삼성 팬들이 모처럼 신바람이 났다. 시즌 초 반신반의 하며 야구를 지켜보던 팬들은 이제 더 이상 '가을야구 진출'을 의심하지 않는다.
리그 각종 최다 기록을 보유한 전통의 명가. 지난 5년 간 하위권을 맴돌면서 꽁꽁 눌려 있던 팬심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 숨 죽이던 샤이 삼성 팬들이 적극 나섰다.
올스타 드림팀의 12개 전 포지션을 삼성 선수가 싹쓸이 했다. 100% 팬 투표로 선정하는 방식이 낳은 웃지 못할 해프닝. 중간 집계에서 SSG 추신수가 구자욱 박해민에 이어 3위에 오르면서 삼성 싹쓸이를 저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국 삼성 팬들의 집중 투표로 김헌곤이 추신수를 제치고 외야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 열풍 속에 4할에 가까운 타율(0.395)로 타격, 안타, 출루율 부문에서 전반기 3관왕을 차지한 KT 1루수 강백호 마저 오재일에 크게 밀렸다. 홈런왕 최 정(SSG)도 3루수 부문에서 이원석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 팬심을 등에 업은 마차도도 유격수 부문에서 김지찬에게 밀렸다.
삼성 선수들이 전원 선발 출전할 뻔 했던 올스타 드림팀. 하지만 삼성 팬들의 열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20일 오후 열린 KBO 실행위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들어 올스타전 행사를 전격 취소 했기 때문. KBO는 '올스타 팬 투표가 이미 완료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리그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동안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돼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표에 참여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선정된 올스타는 추후 발표하고 베스트 12에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개별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되살아난 삼성 팬들의 결속력만 확인했던 올스타 팬투표. 선발 전원 삼성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팬들이 살짝 허탈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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