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잔류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는 '승격팀' 수원FC가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수원FC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수원FC는 승점 24로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까지 올라섰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승리였다. 일단 후반기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수원FC는 전반기 다소 부침 있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심 등 불운도 이어졌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수원FC는 라스와 이영재가 살아나며 전반기 막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기에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첫 판이 중요했다.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그것도 까다로운 더비에서 승리를 챙겼다. 박주호 이영재를 중심으로 한 볼 점유와 라스, 무릴로의 마무리까지, 수원FC식 축구는 강력했다. 수원FC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주 출신의 센터백 잭슨과 태국 리그 득점왕 출신의 타르델리를 영입했다. 수원전에 나선 이들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선 잭슨은 안정된 수비력을 펼치며 군에 입대한 박지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비록 체력적으로 완전치 않아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간 타르델리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종횡무진 움직였다. 결승골이 된 이영재의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도 타르델리였다. 두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후반기 초반 행보에 여유가 생겼다. 수원FC는 25일 울산 현대, 31일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수원전에 패했을 경우, 쉽지 않은 울산, 전북전에 승부를 걸어야 했지만, 승리하며 비교적 여유있게 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어지는 경기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전인 만큼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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