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의 기수로 선정된 에디 알바레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팀 소속 내야수다. 이번 대회에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부름을 받고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에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바레스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알바레스는 이번 올림픽 출전으로 역대 136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경험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알바레스는 613명의 미국 선수단을 대표해 여자 농구 선수 수 버드와 함께 성조기를 드는 영예를 안게 됐다.
알바레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지역지 마이애미 해럴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팀 선두에 서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울먹였다. 신문은 '알바레스는 사흘 전 자신이 선수단 기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소식에 만약 선정된다면 그건 미국의 승리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로린 윌리엄스(미국·봅슬레이-육상), 클라라 휴즈(캐나다), 크리스타 루딩-로텐베르거(독일·이상 사이클-빙속), 야쿱 툴린-탐스(노르웨이·요트-스키점프), 에디 이건(미국·복싱-봅슬레이) 등 5명 뿐이다. 알바레스는 소치에서의 은메달을 떠올리며 "시상대에서 다른 나라 국가를 들어야 할 때는 감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대회는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감정은 (시상대가 아닌) 그라운드에 남겨두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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