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후배들과 믿기지 않는 걸 이뤘다. 특별한 시작이길~"
뉴질랜드 축구 스타 크리스 우드(30·번리)는 묵직했다. 그의 한방으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0대1로 무너졌다. 우드는 22일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전승리 후 자신의 SNS에 소감을 밝혔다. 그는 "후배들과 믿기 어려운 걸 했다. 특별한 시작이길 희망한다. 다음으로 나아가자"고 적었다.
우드는 와일드카드로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두번째 출전이다. 그는 뉴질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뉴질랜드의 손흥민'이라고 보면 된다. 이른 나이에 무대를 EPL로 옮겼다. 바로 주목을 받은 건 아니다. 여러 클럽을 옮겨 다녔고, 최근 번리에 정착했다. 최근 4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검증된 골잡이다. 그는 키 1m91의 중앙 공격수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매우 침착하고 위치 선정이 탁월하다. 그는 한국전에서 센터백 이상민과 정태욱의 샌드위치 마크에 막혀 거의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25분 딱 한 번 잡은 찬스에서 우리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축구팬들이 가장 걱정했던 그 한방을 우드가 차넣었다. 뉴질랜드 축구팬들은 열광했다. 우드의 소속 클럽 EPL 번리도 SNS에 우드의 SNS를 링크해 간판 공격수의 올림픽 활약상을 전했다.
우드는 경기 후 황의조와 악수를 했고, 그 다음 이동경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렇지만 이동경은 주먹으로 우드의 손을 툭 쳤다. 이걸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동경의 매너가 좋지 않았다는 쪽과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경기 수칙을 지킨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도 한국 선수가 우드와의 악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25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뉴질랜드 축구는 한국전 승리를 기념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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