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24일 한국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야수쪽에서 문조경과 이재원 손호영 이영빈 김재성 등을 선발로 냈고, 투수엔 선발 손주영 이상영 이상규 등을 초반에 투입시켰다.
LG 류지현 감독은 "주전들이 정상적으로 출전하고 추가적으로 젊은 선수들을 몇명 불렀다"면서 "대표팀 연습경기지만 이 연습경기가 좋은 목표가 될 수가 있고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느 기대속에 젊은 선수들을 합류시켰다"라고 말했다.
야구대표팀과의 하는 연습경기이니 더 잘던지고, 잘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고, '나도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길 기원하는 마음이 있었다.
류 감독이 그런 생각을 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된 이대호에 얽인 일화다.
때는 2006년. 야구대표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로 후쿠오카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했을 때였다. 류 감독은 당시 주루코치로 대표팀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때 이대호가 게임중에 류 감독에게 "저도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했었다는 것. 대표팀이 뛰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
2001년 롯데에 입단했던 이대호는 2004년부터 풀타임 활약을 해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고 있었지만 대표팀에 뽑힐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2006시즌 타율 3할3푼6리, 26홈런, 88타점으로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KBO리그를 이끄는 타자가 됐고, 그해 말에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 이대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B직한 대회에 뽑히는 대표팀 단골손님이 됐다.
류 감독은 "이번 게임을 준비하면서 그때 생각이 떠올랐다. 이대호가 나와 얘기를 했을 때만해도 상당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미래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대표팀이어서 그랬을까. 류 감독의 바람대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 선발 손주영이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5탈삼진에 무실점을 했고, 뒤이어 이상영이 2이닝 무안타 무실점, 이상규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했다. 타선에선 손호영과 이영빈이 1안타씩을 때리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들 중 먼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이후 이 연습경기를 얘기할 날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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