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젊은 에이스가 다시 한번 한국 야구를 울릴까.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내정된 일본 야구 대표팀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 버펄로스)의 활약상에 관심이 쏠린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최근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이 예선 A조 1, 2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결정해 해당 선수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28일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전에는 야마모토, 31일 요코하마구장에서 갖는 멕시코전엔 모리시타 마사토(24·히로시마 카프)가 선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전 이후 경기 일정, 휴식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일본이 한국전에 야마모토를 다시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프로 5년차인 야마모토는 오릭스가 자랑하는 영건. 드래프트 4라운드로 2017년 오릭스에 입단해 첫해 5경기 23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8년 54경기 53이닝에서 32홀드(4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으로 프로에 완벽히 적응했다. 2019년 선발 전환 후 지난해까지 두 시즌 간 각각 8승을 거뒀으나, 올 시즌 전반기엔 16경기 113⅔이닝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1.82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야마모토는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구원 등판해 상대한 이정후 김하성 김재환을 공 8개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한 바 있다. 150㎞ 후반대 직구와 큰 각도의 커브, 포크볼 등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런 야마모토는 오래 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러모로 2015 프리미어12 당시 한국 타선을 침묵시켰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닮은 투수다.
한국 타자들도 야마모토와의 맞대결을 벼르고 있었다. 이정후는 일본 대표팀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에 대해 "(투수 구성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지만, 기억에 남는 투수는 있다"며 "프리미어12 결승전 마지막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구종도 정확하게 기억한다. 직구를 던지지 않고 커브, 포크볼만 던졌는데, 포크볼 구속이 140㎞가 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년이 지났다. 나도, 그 선수(야마모토)도 그때보다 한 단계 성장했을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하다. 꼭 다시 한번 맞붙어보고 싶다. 그땐 졌으니, 이젠 이겨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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