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 트윈스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우승을 겨냥했다.
보어는 26일 구단을 통해 KBO리그 입성 소감을 전했다.
보어는 지난 15일 입국,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있다. 그는 "LG 팀원으로 야구한다는 생각에 너무 기대된다.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보어는 "난 야구를 너무 사랑한다. 야구선수로서 중요한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는 것"이라며 "LG는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팀이자 10개 구단 중 팬이 가장 많은 팀이라고 들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홈런이나 타점이 얼마나 필요할까? 팬과 구단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에도 발이 넓다.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와 함께 했다. 스트레일리와는 벌써 연락을 나누고 있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 시절 함께 뛰었던 이학주(삼성 라이온즈) 하재훈(SSG 랜더스) 이대은(KT 위즈)에 대해서는 풀네임까지 정확히 기억할 정도.
보어는 "아직 한국을 잘 모른다. 가족들이 코로나 때문에 아직 한국에 오지 못했지만, 한국은 가보고 싶은 나라, 서울은 방문하고 싶은 도시였다"면서 "한국식 바베큐는 미국과 일본에서 자주 먹어봤다. 좋아하는 음식이다. 개인적으로는 물냉면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특히 새콤한 식초 맛과 여름에 시원한 육수가 정말 좋다"며 남다른 이해도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KBO와 일본의 NPB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들었지만,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난 시즌 중반에 새로운 팀과 새로운 리그에 합류하는 상황이다. 스충분한 준비 없이 바로 경기에 뛰어야한다. 바로 경기를 소화하고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보어는 지난해 일본, 올해 한국에서 잇따라 자가격리를 경험하고 있다. 보어는 "준비 잘하고 있다. 몸이나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계기"라는 여유도 보였다.
보어의 홈런 세리머니는 드래곤볼 속 장풍(에네르기파)이다. 보어는 "드래곤 볼의 영향도 있지만, 미국쇼 'THE OFFICE'와 모바일 게임에서 비슷한 모션이 있다"며 웃었다.
코로나 상황상 팬들과의 만남은 늦어질 전망. 보어는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면서도 "우리 팀과 동료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LG는 보어와 총액 35만달러(연봉 30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에 계약했다. 보어는 전형적인 거포로 메이저리그 통산 559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3리, 92홈런 303타점, OPS 0.794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4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한신 타이거즈에서 99경기 타율 2할4푼3리, 17홈런 45타점 OPS 0.760을 기록했다. 올시즌엔 한신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며 33경기서 타율 2할1푼3리, 6홈런 17타점 OPS 0.772를 기록했다.
1위 KT 위즈와는 2게임차. 보어의 합류가 LG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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