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강적' 스페인을 넘지 못했다. 눈부신 선전을 펼쳤지만, 4쿼터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은 26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예선라운드 A조 1차전에서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강적 스페인을 상대해 69대73으로 아쉽게 패했다. 3쿼터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4쿼터에서 스페인의 초반 득점 러시를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애초부터 쉽지 않은 매치였다. 스페인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강호다. 특히 팀을 이끄는 루카스 몬델로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10년 이나 팀을 지휘하고 있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신체조건도 뛰어나지만 조직력 또한 강력하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런 강적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했다. 1쿼터 시작 직후 선수들의 몸이 굳었다. 3분여 동안 슛이 터지지 않으며 0-8로 뒤졌다. 하지만 6분 15초 박혜진의 득점으로 한국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국보 센터' 박지수와 강이슬이 득점에 가세하며 순식간에 8-10까지 따라붙었다. 김단비의 3점포까지 터지며 한국은 15-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눈부신 선전이 펼쳐졌다. 시작 직후 박지수의 3점슛이 터지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신지현과 강이슬이 연달아 득점하며 22-18까지 달아났다. 쿼터 중반 다시 역전을 내줬지만, 3분 45초 박지현의 3점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혜진과 강이슬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스페인도 저력을 보여주며 계속 따라붙었다. 쿼터 종료 직전 박지수의 페인트존 2점슛이 터지며 한국이 전반을 35-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는 다시 스페인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1~2점차 시소 게임이 계속 이어졌다. 1분 33초전 강이슬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53-53을 만들었지만, 13초 뒤 파울로 자유투 1개를 허용하며 53-5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 스페인이 무섭게 득점했다. 시작 직후 크리스티나의 3점포와 아스토우, 크리스티나의 속공 등을 묶어 스페인이 순식간에 12점을 뽑았다. 한국은 3분 37초간 무득점으로 허덕였다. 점수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중반 이후 박지수와 박혜진 강이슬 김단비 등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놀라운 추격을 펼쳤다. 종료 17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2점슛으로 69-73까지 따라붙었다. 9초 남기고 스페인의 턴오버로 기회가 생겼다. 9초가 남았다. 작전타임.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강이슬의 슛이 실패하면서 결국 4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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