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록의 사나이. '수영 괴물' 황선우(18)가 끝판왕 깨기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의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출격한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그 누구도 목에 건 적 없는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2003년생 황선우는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2018년부터 3년 만에 7초 넘게 기록을 줄였다. 특히 최근 2년간 보여준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0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92를 기록했다.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5월 열린 2021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4초96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주니어기록을 6개월 만에 0.96초 단축했다.
무서운 기세는 올림픽에서 더욱 강해졌다. 황선우는 생애 첫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그는 25일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한국신기록. '레전드'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1분44초80)을 11년여 만에 0.18초 줄였다.
분위기를 탄 황선우는 26일 열린 준결선에서 1분45초53을 기록. 전체 16명 중 6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결선에 오른 것은 2012년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경기 뒤 황선우는 "예선에서 한국신기록은 예상하지 못했다. 좋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놀라기도 했다. 레이스가 괜찮아서 기록이 잘 나오겠다 생각했다. 결선에서는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 출발이 좋아 결선까지 기세를 몰아서 열심히 잘 해봐야겠다. (상승세라고) 봐 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변수는 체력이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7시24분 예선을 치른 뒤 25일 오전 10시43분 준결선에 나섰다. 결선은 27일 오전 10시43분이다. 배우 빡빡한 일정이다. 게다가 황선우는 영법 특성상 체력 소모가 더 크다. 황선우는 '로핑 영법'(loping stroke)을 구사한다. 한쪽 스트로크에 힘을 더 실어주는 비대칭 스트로크다. 단거리에서 속도를 내는 데는 유리하지만, 체력 소모가 크다. 황선우는 오른팔을 뻗을 때 힘을 더 싣는다.
황선우는 "25일 오후에 예선 뛰고 26일 아침에 준결선을 뛰어 회복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 조금 딸린 부분이 있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가장 도움이 될 것이다. 결선은 하루 지나고 있으니 컨디션 관리 잘해서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 경기 일정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내일 결선은 몸 관리 잘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은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황선우는 기록 경신은 물론, 한국 선수 사상 첫 자유형 2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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