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일본에 덜미를 잡힌 김경문호가 미국을 상대로 다시 결승행에 도전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미국과 도쿄올림픽 2차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서 이기면 7일 오후 7시 일본과 결승전, 패하면 같은날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미국과는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달 31일 예선 B조 2차전에서 미국에 2대4로 패했던 한국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 이스라엘을 연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은 B조 1위를 차지한 뒤 일본과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추락했으나, 도미니카에 3대1로 이기면서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두 팀은 5일 만에 다시 만나 결승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미국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조 라이언을 선발 예고했다. 라이언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과의 예선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7라운드 지명된 선수. 올 시즌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27⅔이닝을 던져 4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앞선 미국전에서 한국 타선은 상대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5안타로 2득점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매끄러운 연결로 얻은 득점은 아니었다. 출루 뒤 찬스를 이어가는 후속타가 없었다. 녹아웃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타선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일본전 패배로 인한 피로감과 반드시 이겨야 결승행을 노릴 수 있다는 부담감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다.
선발 중책은 이의리(19·KIA 타이거즈)가 맡는다. 이의리는 도미니카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1개를 내주긴 했으나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특히 부담감이 큰 성인 국제 무대 첫 등판에서 뛰어난 구위를 펼쳐 보이면서 미래를 기대케 했다. 국내 소속팀과는 다른 사흘 휴식 후 등판 일정이라는 점이 걸리지만, 도미니카전에서 보여준 구위라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진한 베테랑의 반등이 이뤄질지가 관건. 4번 타자 양의지(34·NC 다이노스)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전에선 삼진만 4개를 당하는 굴욕을 당한 바 있다. 6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재일(35·삼성 라이온즈)도 좀처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흐름을 미국전에서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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