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드디어 선수단에 가세한다.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입국해 2주 자가격리를 소화하고 있는 호잉은 6일 낮 12시 격리가 해제된다. 이에 따라 호잉은 7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호잉이 타석에 설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몸 상태를 보고 상황이 되면 수비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했다. 호잉은 외야수다. 한화 이글스 시절엔 우익수와 중견수를 봤다.
전남 고흥에서 자가격리 중인 호잉은 실내나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웨이트와 가벼운 러닝 정도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실전 감각이 염려되는 부분이기는 하나, 올시즌 전반기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 타순에 들어가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잉은 중도 퇴출된 조일로 알몬테의 대체 선수다. KT는 지난 6월 25일 호잉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자 곧바로 접촉해 4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의 마이너리그 기록과 영상을 보면서 한화 시절 기량을 재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호잉은 2018~2020년까지 3년간 한화에서 3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4리, 52홈런, 197타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인 2018년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을 올렸을 때의 타격을 보여준다면 4번타자로 손색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올시즌 토론토 산하 트리플A에서는 7경기에 나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7타점을 마크했고, 메이저리그에도 올라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퇴출됐다가 복귀한 대표적인 외인 타자는 펠릭스 호세와 카림 가르시아다. 호세는 199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롯데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첫 시즌인 1999년 타율 3할2푼7리, 36홈런, 122타점을 터뜨렸고, 이듬해 잠시 뉴욕 양키스에 몸담은 뒤 2001년 돌아와서도 타율 3할3푼5리, 36홈런, 10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4년간 떠나있던 호세는 나이 마흔을 넘긴 2006년 돌아왔지만 하락세가 뚜렷했다. 결국 2007년 시즌 도중 한국을 떠났다.
카림 가르시아도 2008~2010년 롯데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년 동안 합계 85홈런, 278타점을 올리며 롯데의 부흥을 이끌었다. 멕시칸리그로 돌아갔던 그는 2011년 5월 한화 이글스의 대체 용병으로 돌아왔지만, 초반 임팩트를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컴백 시점의 나이를 보면 호세는 각각 36세와 41세, 가르시아는 36세였다. 호잉은 1989년생으로 올해 32세다. KT는 전반기 팀 홈런이 61개로 전체 7위에 그쳤다. 지난해엔 163홈런으로 2위였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난 자리를 올해 알몬테가 채워주지 못했다. KT가 후반기에도 선두 싸움을 벌이려면 호잉의 장타가 필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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