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 산(20·양궁) 안세영(19·배드민턴) 황선우(18·수영)…. 혹시 이들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바로 '막내 에이스'라는 점입니다. 도쿄올림픽에는 2000년대생 '밀레니엄 세대'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빼어난 경기력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죠. 안 산은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뒤이어 열린 자유형 100m에서는 아시아 기록을 다시 썼죠.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막내들의 활약. 이는 일본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서 밀레니엄 에이스들의 활약에 연일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00년생 '탁구 에이스' 이토 미마(21)입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첫 '탁구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토 미마는 미즈타니 준와 짝을 이뤄 나선 혼성복식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는 일본 탁구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입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면 두 사람의 결승전 최고 시청률은 25%를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이토 미마는 일본 여자 탁구의 에이스로 연일 방송과 신문의 대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성장과정은 물론, 미즈타니 준과 짝을 맞추게 된 것 등도 모두 이슈입니다.
또 다른 2000년생이죠. '복싱천재' 이리에 세나(21)도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일본 여자 최초의 복싱 금메달리스트. 만화를 보고 복싱을 시작했다는 그의 '만화같은 스토리'는 일본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경기 뒤에는 "대학교 3학년이다. 4학년 때는 취업 준비를 해야한다. 게임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해 화제를 낳기도 했죠.
2007년생 니시야 모미지(14)는 역대 첫 여자 스케이트보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스케이트보드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첫 선을 보였죠. 니시야 모미지는 만 13세 330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일본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스케이트보드에서 10대 메달리스트들을 줄줄이 배출했습니다. 2002년생 요소즈미 사쿠라(19)는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같은 종목의 2008년생 히라키 고코나(13)는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밀레니엄 세대. 한국과 일본의 밀레니엄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의 '2001년생'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이상 20)는 벌써 몇 년째 경쟁 구도죠. 탁구는 신유빈(17)과 이토 미마의 치열한 대결이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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