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해외파가 빠진 상황에서 KBO리그 소속 선수들의 국제경쟁력 저하가 여실히 드러난 시간이었다.
만신창이가 된 한국 야구. 그래도 그 속에서 유일한 수확이라하면 '막내' 이의리(19·KIA 타이거즈)를 꼽을 수 있다.
이의리는 김경문호의 선발 한 축을 맡았다.
지난 1일 첫 출격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 선발등판했다. 경험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씩씩했다. 7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4안파(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란 점에서 이의리의 투구는 호평을 받을 만했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의리의 기대 이상의 호투가 역전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이의리는 사흘 뒤인 지난 5일 미국과 준결승전에서도 선발 마운드에 섰다. 휴식일이 짧았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부담감은 더했다. 그러나 19세 '괴물 신인'은 주눅들지 않았다. 88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 도미니카공화국전보다 호투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미국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의리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이의리의 첫 올림픽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이젠 소속팀을 위해 다시 공을 던진다. 애런 브룩스-다니엘 멩덴-임기영-이의리-김유신으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13일 인천 SSG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의리를 다시 관리를 해줄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신인인 이의리가 고교 시절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만큼 개막 이후 3주간 목요일에만 고정등판시키며 어깨를 보호했다. 이후 팀 사정상 5인 로테이션에 포함시켜 활용하고 있었다.
이의리가 올림픽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아니다. 그러나 대표팀 일정을 한 달여 가까이 소화했고, 분명 휴식이 필요하긴 하다. 윌리엄스 감독도 후반기 대도약을 위해 이의리가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시즌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시키려면 관리를 해줘야 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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