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반기 부상으로 인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LG 트윈스의 김현수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한국 타자중 한명이었다.
7경기서 타율 4할(30타수 12안타)에 3홈런 7타점 6득점의 빼어난 타격을 보였다. 소속팀에선 주로 지명타자로 나왔으나 이번 대회에선 좌익수와 1루수로 수비도 안정적으로 펼쳤다.
비록 안타깝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후반기를 곧바로 시작하는 상황이라 빨리 잊고 다시 리그에 집중해야할 시간이 왔다.
LG로선 김현수의 활약이 고무적인 것이 사실이다. 전반기 마운드의 좋은 성적에도 타선이 부진해 1위 KT 위즈와 2게임차 2위에 머문 LG로선 타격으로 후반기 상승을 바라는 상황이고 그 중심엔 김현수가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가 대표팀에 떠난 사이 LG엔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서건창이 왔다.
이 둘이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라지만 보어 같은 경우는 첫 한국무대다. 처음부터 좋은 타격을 해주면 더할나위 없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른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으로 보어가 부담없이 한국 야구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
김현수는 전반기 타율 2할8푼8리에 12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이름값엔 조금 부족한 성적이었다. 허벅지 근육통의 여파로 좋은 타격을 하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 올림픽에서 건강하게 활약하고 온 만큼 LG 타선의 중심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좌익수 수비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LG에겐 호재다. 그동안 김현수가 수비가 어려워 지명타자로만 나서다보니 수비라인업을 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김현수가 좌익수 수비를 해주고 1루에 보어가 나서면 지명타자에 여러 선수를 상황에 맞게 기용할 수 있게 된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주장으로서의 중압감에 눈물을 흘렸던 김현수는 이제 LG의 주장으로 또 팀 우승을 위해 나서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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