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1경기 연속 무승도 힘든데, 더욱 험난한 앞으로의 일정.
제주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그리고 지금의 침체기가 더 길어질 수 있어 걱정이다.
제주는 지난 7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강팀 수원을 상대로 원정에서 비겼기에 만족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제주의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다.
제주는 이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5무5패만을 기록중이었다. 시즌 초반 상위권이던 순위도 어느덧 하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는데, 수원전도 실패였다. 11경기 연속 무승. 승점 24점으로 8위다. 7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이가 6점으로 제법 멀어보이는 반면, 강등권인 11위 성남FC와의 승점 차이는 고작 2점이다. 자칫했다가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월 일정이 매우 험난하다. 제주는 수원전 포함, 8월에만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는 다른 팀들도 비슷하니 일정 탓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홈이 제주도인 팀 사정상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 특히 18일 FC서울전을 시작으로 21일 수원FC전, 그리고 24일 강원FC전까지 3일 간격으로 벌어지는 연전이 모두 원정 경기다. 육지에만 계속 있기도 부담스럽고, 이 경기들을 위해 계속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당장 만나야 하는 팀들과의 대진 자체도 매우 까다롭다. 14일 홈에서 울산 현대를 만난다. 홈경기지만, 상대가 다르다. 울산은 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살린 부동의 선두. 어떤 팀이든 울산을 만나면 큰 부담이다.
여기에 울산전을 마치면 18일 서울전이 기다린다. 서울은 같은 하위권이지만, 휴식기 동안 지동원과 외국인 선수들을 새로 영입하며 팀 분위기 완전히 살아났다.
그 다음은 더 신경 쓰이는 수원FC다. 제주는 이번 시즌 승격 동기 수원FC에 2차례 맞대결 모두 일격을 당했다. 4월4일 첫 경기는 오심으로 인해 패하며 승점을 날렸고, 5월8일 홈경기에서는 1대3으로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상승세를 타던 제주는 이 경기 이후로 팀 분위기가 다운되며 11경기 연속 무승의 참혹한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 3경기에서 연속 무승 기록이 계속 이어진다면 제주는 상위권 진출은 커녕,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을 맞이할 게 뻔하다. 이번 시즌 운명을 가를 3연전이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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