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뿐 아니라 부상을 제외하면 3~4년간 최악의 경기. 하지만 어느덧 메이저리그(MLB) 9년차 베테랑이 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담담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10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76개.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62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토론토 타선이 폭발했다. 토론토는 8회말 터진 조지 스프링어의 역전 스리런을 앞세워 보스턴에 9대8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류현진은 "홈구장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하다보니 선수들도 힘을 내는 것 같다. 홈 11연전 동안 좋은 활약이 나왔고, 팬들의 함성 소리도 엄청 컸다. 좋은 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호세 베리오스 등 토론토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큰 도움이 된다. 선수들도 후반기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진에 대해서는 "제구나 구속이 지난 경기만 못했고, 실투를 보스턴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선취점을 낸 후 (내가)이른 시간에 대량실점을 한 게 아쉽다"면서 "아쉬웠던 점은 따로 없다. 오늘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한 구종에 치우쳐서 맞은 게 아니라 던지는 구종 골고루 다 맞았다. 다음엔 선발투수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스프링어의 3점 홈런 순간에 대해서는 "아마 선수 스탭 코치 다 같은 마음 아닐까. 선발로서 일찍 무너져서 미안한 감정이 있었는데, 야수들이 큰 역전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강조했다.
3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이란 일정에 대해서도 "자청한 건 아니지만, 원래 4일 쉬고 던지는 거였다"면서 "선발투수는 당연히 자기 날짜에 던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성적도 괜찮았고 공도 좋고, 지난 경기 공 개수도 많지 않아서 전혀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 날씨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준비한 대로 제구를 가져가는 것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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